안녕하세요! 지아이코퍼레이션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의 사용자 수는 문자만 보면 '사이트에
방문한 사람 수'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른 개념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의 사용자는 사실 쿠키(Cookie)입니다.
온라인 상의 쿠키는 '헨젤과 그레텔의 쿠키'에서 유래된 용어인데요,
우선 쿠키에 대한 정의를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쿠키(영어: cookie)란 하이퍼 텍스트의 기록서(HTTP)의 일종으로서
인터넷 사용자가 어떠한 웹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그 사이트가 사용하고 있는 서버를 통해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되는 작은 기록 정보 파일을 일컫는다. - 위키백과
쿠키가 정확히 무엇 인지에 대한 것을 세세히 파악할 필요는 없고, "컴퓨터"에 저장되는 "기록"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접속한 기기로 방문기록이 저장되고 방문기록에는 공통적으로 고유한 쿠키ID가 부여됩니다. 그리고 GA는 이 고유의 ID의 개수로 사용자 수를 측정합니다. 개념 설명만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아래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10월 10일, 오빠 철수가 컴퓨터A로 나이키를 처음 방문 → 고유 쿠키ID 부여 10월 11일, 오빠 철수가 컴퓨터A로 나이키를 방문 → 쿠키ID 변동 없음 10월 12일, 오빠 철수가 컴퓨터B로 나이키를 방문 → 고유 쿠키ID 부여 10월 12일, 동생 지희가 컴퓨터B로 나이키를 처음 방문 → 쿠키ID 변동 없음 10월 12일, 오빠 철수가 스마트폰C로 나이키를 방문 → 고유 쿠키ID 부여
∴ 나이키를 실제로 방문한 사람은 2명
∴ 사이트 방문은 5회
∴ 접속한 기기는 3개
∴ 쿠키ID 3개 = GA사용자 3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실제 사람과 방문 횟수와는 상관 없이,
접속 기기를 단위로 사용자 수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쿠키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정확하게는 브라우저에 저장됩니다. 구글 크롬, 엣지, 네이버 웨일, 인터넷 익스플로러, 안드로이드 웹뷰 등 말이죠. 그래서 같은 기기로 접속하더라도, 브라우저를 바꾸면 다른 쿠키ID가 발급됩니다.
아래 예시로 살펴봅시다.
10월 11일, 오빠 철수가 컴퓨터A의 크롬으로 나이키를 처음 방문 → 고유 쿠키ID 부여 10월 12일, 오빠 철수가 컴퓨터A의 크롬으로 나이키를 방문 → 쿠키ID 변동 없음 10월 11일, 오빠 철수가 컴퓨터A의 IE로 나이키를 방문 → 고유 쿠키ID 부여 10월 11일, 오빠 철수가 스마트폰B의 크롬으로 나이키를 방문 → 고유 쿠키ID 부여 10월 12일, 오빠 철수가 스마트폰B의 안드로이드 웹뷰로 나이키를 방문 → 고유 쿠키ID 부여
∴ 나이키를 방문한 사람은 1명 ∴ 사이트 방문은 5회 ∴ 접속한 기기는 2개 ∴ 쿠키ID 4개 = GA사용자 4 사이트 방문 횟수는 이전 예시와 똑같고 실제 방문한 사람과 접속한 기기는 줄었는데 같은 기기에서 여러가지 브라우저를 사용하면서 GA의 사용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즉, 구글 애널리틱스의 사용자는 사람을 카운팅하는 단위가 아니며 특정 기기의 특정 브라우저로 첫 방문 시 발급 된 고유의 쿠키ID 개수를 나타냅니다. 이에 따라 여러 명이 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 대학 도서관 / 회사 등에서 컴퓨터와 태블릿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 같은 기기로 여러가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경우 - 결제 단계에서 '인테넛 익스플로러' 사용이 강제 되어 브라우저를 교체하는 경우 기기와 브라우저에 저장된 쿠키가 청소 되는 경우 (새로운 쿠키 ID 발급) - 기기 청소 빈도가 높은, 10~20대 연령층 대상 광고 등 여러가지 사유에 의해 실제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 수와 GA 사용자 수는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재방문 횟수, 사용자 행동 흐름(탐색 vs 구매)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획득 보고서에 자주 사용되는 "사용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GA의 사용자는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여 접속을 유도했는지, 특정 채널의 방문 빈도와 전반적인 유지율과
전환율 측정을 보조하는 중요한 지표이긴 합니만 위에 예시로 설명한 것과 같이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으니,
정확한 개념 짚고 넘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